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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 선생
우리는 사랑이라는 찬란한 이름 앞에 세상의 모든 추악함을 덮어버린다. 누구에게는 용서가 누구에게는 이해가 누구에게는 인정이 누구에게는 공감이 사랑이라는 찬란한 이름으로 우리는 세상의 모든 추악함을 덮어버린다.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면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인해 잡념이 모두 사라져 날라간다. 그리고 정신이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이건 내가 아니다. 잠시 잊고 착각하고 살았다. 원래 내 모습, 계획을 세우고 내가 생각한 삶을 살아가고 목표를 위해 체계적으로 달렸던 내 모습 잠시 취해, 향락의 안개를 정처없이 춤추던 모습은 이제 마칠때가 왔다. 난 이제 나로서 살아간다. 나의 정체성을 나의 존재를 다시 되찾아 자각하며 살아간다.

그저 하루 하루 발생하는 업무적, 학업적 이벤트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와 성취라 착각하고 있었다.-pop event 하지만 그 이벤트들은 내가 만든 목표가 아닌 외부 환경으로 부터 발생된 과제와 해결에 불과했다. 이제 나의 성장을 위해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할 때다-development event pop event와 development event의 경험치는 양과 질적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때가 왔다.
그리하여 세상은 혐오의 시대를 열게된다. 남성 혐오, 여성 혐오 유신론 혐오, 무신론 혐오 진보 혐오, 보수 혐오 지역 혐오와 직업 혐오 이는 소통의 부재가 아닌 익명성으로 이루어진 무차별 적이고, 폭력적인 서스럼 없는 과잉 소통의 오류. 광활한 네트워크라는 대해(大海)에 떨어진 인간은 불안감으로 인해 조난자를 모아 공동의 적을 만들고 집단을 이루게 된다. 마침내 이해관계가 다른 각 집단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시작된다. 이는 소통의 부재가 아닌 여과없는 과잉소통의 오류 이제 물리적 폭력사태는 힘을 잃는다.

상담심리학과 대학교 졸업 후 1년 동안은 전공과 다른, 보안일을 하며 돈을 모아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았다. 이후 전공분야로 계속 가기 위해 중앙대학교 심리서비스 대학원에 들어가기로 하였고, 평소 관심이 있던 임상심리학과에 지원을 하였다. 일단 중앙대학교 심리서비스 대학원은 특수대학원, 흔히 말하는 야간 대학원이다. 일반적으로 특수대학원이 일반 대학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다. 주간 동안 많은 시간을 연구에 투자하는 일반 대학원 생보다는 당연히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대학원은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고등 교육기관이다. 연구의 질이 일반대학원생과 비슷할 정도로 해낸다면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은 개인의 몫이다. 위와 같이 전형 방법은 서류와 면접 50:5..
무엇을 하는걸까 누군가는 일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공부를 하고 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항상 계획은 있었다. 지키지 못하고 좌절한다. 열정적이고, 무엇을 하기위한 내 모습을 잊은지 오래다. 실업급여를 타고 있어, 금전적인 문제는 크지 않다. 다만, 아무것도 하고있지 않은 나는 죽어있는 느낌이다. 그저 연명하고 있는 느낌이다. 삶은 돈이 있다고, 풍요롭다거나,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살고싶다. 생명의 위협은 없지만 그냥 살고싶다.

누구나 한번 쯤은 문뜩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슬퍼해줬으면 좋겠다. 지금 딱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어떻게 죽을까... 교통 사고? 살해? 여행 중 비행기 추락으로 조난? 자살? 교통 사고는 사고낸 사람한테 미안하고... 살해도...누군가는 증오를 사는 일이니까 패스 조난? 이건 좀 괜찮은거 같은데. 난 어디 무인도로 떨어져서 혼자 생존해 있지만, 미디어에서는 시신을 찾지 못하고 결국 사망처리 한걸로. 내 주변 사람들은 슬퍼하며 애도를 표하다가 짠! 하고 구조되면 모두와 감동의 재회! 나쁘지 않다. 자살? 이것도 뭔가 나쁘지 않다...흠... 근데 난 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가? 결론에 도달했다. 조난당했다 구조되는 상상이 좋다고 생각한 이유는 주변 사람..
본 소설은 "노트르담 드 파리" 라는 뮤지컬 중 [대성당들의 시대] 라는 넘버를 듣고 작성하였습니다. 성난 군중들이 성문 앞까지 들이 닥쳤다. 성 밖에는 군중들의 함성소리가 들려왔고 성 전체를 울리는 듯했다. 왕은 왕관을 쓴 고개를 떨구며 중얼거렸다. '아..아..나의 여리고 성 이여..' 이내 왕은 명을 내렸다. "성문을 열어 군중을 들게 하라"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육중한 성문은 무겁게 신음을 내며 안에서부터 열리기 시작하였다. 이내 군중들은 환호와 함성, 고함을 뒤섞어 내지르며 성안으로 들이 닥쳤고, 왕좌 앞까지 다다랐다. 군중들의 손에는 낡은 검과 여물을 퍼 나르는 창, 석탄 때와 피가 섞인 곡괭이가 들려 있었다. 왕은 조용히 군중들을 바라보았다. 분노에 차 있는 표정들이었다. 그리고 왕은 ..